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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인 리서치

by 라이프디자인스쿨 2023. 4. 19.

많은 비즈니스가 소비자에게 관심이 많고 제품과 서비스에 꽤 큰돈을 투자하지만 많은 돈이 헛되게 쓰인다. 그 많은 시간, 비용, 리소스 중 일부를 디자인 리서치에 썼더라면 소비자와 사용자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소비자와 함께 시제품을 만들어 봤더라면 우리가 쓰는 많은 제품과 서비스는 훨씬 훌륭하게 발전했을 것이다.

 

 

디자인 리서치란 무엇인가?

디자인 리서치는 제품 서비스의 가능성이나 현재의 사용자나 시장 환경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사하는 활동이다. 문화인류학, 과학과 사회학 연구, 현장 조사, 디자인의 방법론들을 모두 섞어서 이용한다. 디자이너들은 이런 리서치 방법론을 통해 잘 모르는 주제나 환경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거나 제품과 환경을 더 잘 디자인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데까지 다양하게 이용한다. 디자이너들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존재하는 감성적, 문화적, 심리적인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오직 리서치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대부분 디자인 리서치는 정성적 리서치이지 정량적 리서치가 아니다. 정성적 리서치는 많은 경우 제한된 주제에 초점을 맞춰서 적은 수의, 적합한 타겟의 샘플을 대상으로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량적 리서치는 이와 반대로 대규모의, 무작위로 추출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샘플을 대상으로 '무엇을'이라는 질문에 대답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물론 이 두 가지가 다 필요할 수 있겠지만 이 장에서는 정석적 방식의 리서치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 (인터랙션) 디자이너에게 더 가치 있는 정보인 사람들의 영감, 기대, 동작에 대한 조사를 다루기 때문이다.

 

왜 디자인 리서치를 해야 하는가?

인터랙션 디자이너들은 일반적으로 디자인 리서치를 하도록 요구받지 않는다. 이들은 유용하고 쓸만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자신의 본능과 지식과 경험을 믿는다. 이는 특히 작은 프로젝트이거나 디자이너가 잘 아는 영역에서는 옳은 접근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커지고 익숙하지 않은 영역과 문화,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로 확장됐을 때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 제대로 된 초기 리서치 없이 디자인한다면 최악의 경우 제품 제작의 거의 막판 단계에서 테스트하다가, 더 나쁜 경우에는 제품이 이미 출시된 후에야 자신들이 만들어낸 제품이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 있다. 리서치를 통해서 이런 비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보통 자신들이 익숙한 분야를 벗어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런 환경을 이해하려면 제대로 리서치를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딱 한 명의 사용자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바꿀 수 있다.

 

디자인 리서치는 특히 제품의 특정한 기능이나 사용성이 특정 타입의 사용자를 위해 디자인된 경우에 특별히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파워 유저라고 불리는 이런 사용자들은 디자이너들이 의도하지 않은 특정한 방시긍로 제품을 사용한다. 때로는 리서치를 통해서만이 특정한 기능이 가진 미묘한 뉘앙스와 이 기능이 특정한 사용자 그룹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디자인 리서치는 디자이너들이 사용자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와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디자이너들이 그들을 어렵게 만드는 불필요한 선택을 하지 않게 돕는다.

 

 

왜 디자인 리서치가 중요한가?

웹 환경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들이 빠져 있는 가장 치명적인 함정은 자신들이 사용자를 당연히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이다. 이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 사용자, 문화, 컨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주의 깊은 관찰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직관을 닦아나간다. 대부분 우리에게 최초의 훌륭한 아이디어는 어둠 속에서 다양한 방법과 정보를 모아 한줄기 작은 빛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 리서치는 디자이너의 창조성과 가치를 높여주는 도약대가 된다.

디자이너들은 리서치를 하다가 발견한 결과물에 종속돼버릴 거라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디자인 리서치는 결과물을 주의 깊게 해석하고, 이리저리 돌려보고, 패턴을 찾는 작업들을 포함한다. 잘 짜인 리서치 결과물을 통해 디자이너는 생각지도 못했던 영감을 떠올리기도 한다.

 

리서치를 수행할 때 어떤 것을 찾아야 하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제에 대한 본인의 편견이나 믿음을 주의 깊게 정의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을 객관화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얻도록 리서치를 위한 질문, 대상자층, 컨텍스트, 조사 방법론을 신중하게 골라낸다. 여기서 '실행 가능한 결과물'이라는 말이 중요하다. 리서치 과정의 성공은 대부분 질문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달렸다.

 

좋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세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리서치를 통해 디자인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강해진다. 더 많이 알수록 실력이 늘어난다. 만일 시대의 진정한 욕구를 정의하고,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믿음, 활동, 경향, 희망, 두려움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디자이너라면 단순히 기능을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활동적인 디자인은 우리 앞에 새로운 도전의 길을 열어둔다. 관절염 환자가 약병 뚜껑을 쉽게 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 일상적인 문제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모든 사물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쁨은 늘리면서도 지구를 짓누르는 인간 발자국의 무게는 줄여야 하는 그러한 도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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